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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지문 헐고 발가락 곱은 ‘암벽 여제’
지난 5월 20일 TV에서 본 장면이다. 1m53cm의 클라이밍 선수가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외벽을 오르고 있었다. 바로 ‘암벽 여제’ 김자인이었다. 높이만 무려 555m였다. 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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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네 번 만에 찍은 대장경 ‘천 년의 숨결’
고려대장경 발원 천 년을 기념하는 ‘대장경 천 년 세계문화축전’이 있던 2011년의 일이다. “딱 10분입니다.” 팔만대장경 보존 국장이 사진 촬영을 허가하며 내게 한 말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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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홀로 ‘콩쿠르 사냥’ 다니는 김봄소리
김봄소리는 바이올리니스트다.최근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2위와 청중상을 동시에 수상했다.스튜디오로 온 그녀, 혼자였다.그간 연주자가 홀로 스튜디오로 온 경우는 거의 없었다.부모나 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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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김경문 감독 등번호가 ‘74’인 이유
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다.몇 해 전부터 야구 시즌이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.그건 숫자 ‘74’와 ‘포수의 헬멧’이다.둘 다 NC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비롯된 기억이다. 그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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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히말라야서 손가락 잃고 산이 된 남자
산악인 박정헌, 그를 처음 만난 건 2007년이다. 첫 악수, 뭔가 뭉클했다. 짧고 뭉텅한 그의 손가락 탓이었다. 온몸에서 살점을 떼어 붙여 만든 손가락이었다. 사실 그를 만나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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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난이 축복이었다는 대세 짠돌이 김생민 '굳은살의 법칙'
방송인 김생민씨가 7월 14일 여의도 KBS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. [권혁재 사진전문기자] “인터뷰 대상: 김생민((26년 차 KBS 공채 개그맨). 최근 팟캐스트 ‘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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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따뜻한 세상 만드는 길 찾는 남자
따뜻한 세상 만드는 길 찾는 남자 김남길, 그는 배우다. 그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‘명불허전’의 주인공이었다. 그 드라마에서 보여준 연기력을 호평하는 기사가 연일 등장하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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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현충원서 “의~리” 외친 배우 김보성
두 해 전 현충일을 앞두고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배우 김보성을 인터뷰한다는 취재기자의 연락이 왔다.사람 북적거릴 게 뻔한 금요일의 현충일이었다.취재기자에게 왜 하필 그곳이냐고 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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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뮤지스땅스의 ‘어미벌레’ 최백호
지난주 가수 최백호 선생 인터뷰 기사가 여기저기 등장했다.데뷔 40주년이기에,그래서 ‘불혹’이라는 타이틀의 새 음반을 내고,콘서트(3월 11, 12일)를 준비 중이라는 게 인터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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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강아지 엄마로 사는 일흔의 조각가
개들이 유난히 수난을 당하는 복날 즈음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. 조각가 강은엽 선생이다. 강 선생을 두 번 만났었다. 두 번 다 조각가로서가 아니라 ‘강아지 엄마’로서 인터뷰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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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렌즈 들고 편견과 싸우는 ‘고독한 늑대’
사진작가 권철의 전시 소식이 들려왔다. 23일까지 여수 화인갤러리에서 전시가 있다는 소식이었다. 그런데 권 작가로부터 전시보도자료를 받지 못한 터였다. 그래서 그에게 전화했다. 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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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등 근육 살아 움직이는 강수진
지난 7월 22일,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이 현역 발레리나로서 은퇴했다.그의 마지막 무대를 외신 사진으로 접했다.1400여 관객이 ‘DANKE SUE JI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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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하늘로 돌아간 ‘축구바보’ 이광종
이광종 감독을 만난 건 2013년 7월 10일이었다.터키 U-20 월드컵 8강 쾌거를 이루고 귀국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.스튜디오로 온 이 감독은 어색해했다.낯선 장소, 처음 본 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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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유산된 채로 자선연주회 연 이상희
지난 5월이었다.인터뷰 자리에서 이상희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질문을 했다.“만삭의 몸으로 연주회를 했다면서요?”“2013년 9회 연주회 때 그랬습니다.사실 2012년 8회 연주회를 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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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한결같이 담담한 한강
지난 4월 25일 중앙일보 스튜디오에서 소설가 한강을 만났다.장편 『채식주의자』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심에 오른 소회를 묻는 인터뷰였다.먼저 도착한 한 작가가 취재기자와 함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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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‘팔광’같은 프로필 사진 찍은 사연
지난해 2월이었다.김정운 작가로부터 한 장의 사진이 전송되어 왔다.의자 등받이 위로 머리만 오롯이 솟은 사진이었다.머리카락 한 올 없는 데다 조명을 받아 빛나는 머리, 마치 화투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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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지친 영혼 달래주는 ‘맨발의 디바’
2주 전 가수 이은미씨가 검색어 상위에 오른 적 있었다. 뭔 일인가 하여 기사 검색을 해보았다.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맨발로 열창했다는 게 요지였다. 그녀의 맨발 열창은 여전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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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목소리
가객(歌客) 김광석이 떠난 지 20년이 넘었다. 그런데도 그의 이름이 부쩍 자주 들리는 요즘이다. 그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아려오는 사진이 있다. 그가 떠나기 몇 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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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오륜마크 새겨진 ‘아이언맨’의 팔목
윤성빈. [권혁재 사진전문기자] 2018년 1월 1일, 중앙일보 1면에 등장한 이가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다. 처음 그의 사진취재 의뢰를 받았을 때 의아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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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‘작은 거인’ 김수철과 기타
2017년 12월 18일 중앙일보 스튜디오로 온 가수 김수철씨, 기타는 그의 분신이라고 말했다. [권혁재 사진전문기자] 가수 김수철의 인터뷰를 통보하며 취재기자가 내게 물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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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복기 또 복기, 승부사 이세돌
5월 초 이세돌 사범을 만났다.홍진기 창조인상 사회발전부문 수상이 계기였다.수상 소감을 듣는 인터뷰이건만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바둑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.그러면서 알파고와 대국 이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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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다시 뭉친 ‘들국화’
들국화, 그들을 만난 건 2012년 7월이었다.자그마치 23년 만의 재결합이었다.지하의 연습실로 들어섰다.주찬권·전인권·최성원, 그들이 거기 있었다.각자의 음악을 찾아 헤어졌던 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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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시묘 살이 하며 시 쓰는 94세 우하
시월 마지막 주말, 전북 고창 미당 문학관을 찾았다.먼발치 질마재엔 국화가 흐드러져 있었다.하늘마저 눈이 부시게 파랬다.그런데도 질마재에 오르지 않았다.서정태 선생의 얼굴이 어른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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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& Beyond] ‘파워 셀레브리티’ 1위 박보검
최근 흥미로운 뉴스를 접했다. 포브스코리아가 배우 박보검을 ‘2017 파워 셀레브리티’ 1위로 선정했다는 뉴스였다. 2015년까지만 해도 낯선 이름이었던 그가 단박에 파워 셀레브